목판화를 시작한지 벌써 10년이 지났습니다.
판목판에 목구를 병용하거나 리놀륨판을 추가해보는등 이래저래 소재와 장난치며 모색하다 보니 순식간에 떄가 가고 말았습니다. 모든 소재를 도입하면서도 어디까지나 기본인 목판화의 가능성을 추구해왔지만, 항상 뜻대로 되진 않아서 슬픕니다.
저는 판화를 제작할때 항상 닥종이만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자연의 형태와 구조를 지닌 종이 자체의 매력이 있고, 저 역시 종이 자체의 풍미를 유지하고 그 매력을 끌어내기 위해 더 노력합니다. 하지만 이번 판화는 에디션 수가 많아 아쉽게도 제가 사용하던 종이를 쓰지 못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번 연작에는 목판 외에 손채색과 연필로도 가벼운 터치가 곁들여젔습니다. 색상은 이전부터 사용해온 연묵, 거기에 금 파우더를 사용했죠. 그러면서도 한 가닥 선의 매력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이번 판화를 제작했습니다. 마치 한 장, 한 장 대화하는 듯한 기분으로 제작했습니다.
작품에 담은 덧없음과 우울함, 그리고 거기에 감도는 공기 냄새를 어디까지 전달받으셨나요?
[199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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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도쿄 출생
1979년 일동그랑프리,일본판화협회전 (매년 출품)
1982년 동경 센트럴 미술관 - '판화대상전'
1983년 순요회 미술전 <'83년 신작가상,'85년 연구상,'89 장려상, 95년 입상>
1985,87,89 국제 비엔날레 판화전
1987년 문화청으로부터 보조금을 받음
1990년 Xylon 국제 트리엔날레 판화전(스위스)
1993년 Print Message from Japan(태국)
1994년 Papier Als Middepunt "Hanga Washi"(벨기에)
1994년 Chamalieres 국제 미니 판화 트리엔날레(프랑스)
1997년 국제 목판 트리엔날레(폴란드)
1998년 칼리닌그라드 국제 그래픽 비엔날레 (러시아)
1999년 대만-일 인쇄교류전(일본, 타이페이)
2000 요세이도 갤러리, 도쿄
2000 르발 갤러리, 노보시비르스크, 러시아 등 그 외
도쿄, 삿포로, 가나자와, 군마, 안트베르펜에서 개인전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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