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공간, 같은 풍경, 같은 시각, 다른 기억
이 작품 시리즈는 이탈리아 여행을 통해 보고, 느끼고 온 다양한 형태의 기억에 의한 작품입니다. 그들은 전혀 개인적인 기억 속에 있는 모습에 지나지 않는 것 같지만, 개별 이미지는 이탈리아를 여행해본 분이라면 어딘가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지 않을까요?또한 이탈리아에 여행을 가보지 못한 분이라도 미술서, 관광 안내서, 선물등을 통해 언젠가 본 적 있는 이미지 일꺼라 믿습니다.
언젠가, 어딘가에서 본 적이 있는 것같은 모호한 기억을 형태로 한 이러한 작품을 더욱 발전시켜, 기억속 애매하고 재밌는 기억을 아름다운 풍경으로 표현하려고 한 것이 이번 시리즈 'Scenary in the eyes'입니다.
기존에 했던 'Shape of the memory'와 가장 큰 차이점은 기존 작품이 기억속 이미지를 바라보는 인물의 눈을 활용해 이미지를 만들었지만, 이 작품에서는 눈과 그 눈에 비치는 풍경의 이중적 이미지를 활용했습니다.
사람은 일상 생활에서, 그리고 매 순간 모든 풍경을 만나고 있습니다. 매일 눈에 띄며 자세히 알아야하는 풍경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잊혀진 풍경 그리고 한번밖에 보지 못했지만 선명히 남아있는 풍경등 살아가면서 비슷한 풍경을 만나는 순간 기억속 그 장소의 그리움과 더불어 온 적이 있는 착각을 합니다.
그 풍경을 만났을때의 상태와 컨디션, 그 사람이 처해있는 다양한 환경에 따라 같은 풍경이라 할지라도 여러 표정과 감정으로 기억속에 남습니다. 즉, 사람은 똑같은 순간을 두번 마주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작품 시리즈를 통해 모호하고 취약하지만 강렬했던 풍경의 처음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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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도쿄 출생
1986년 도쿄 조형대학 유화과 졸업
1986년 제 5회 일본 판화협회 전상 후보, 제 5회 서울 국제 판화 비엔날레, 개인전(도쿄 후타바갤러리)
1987년 제 2회 와카야마 판화 비엔날레(와카야마현 미술관), 제 55회 일본 판화 협회전 장려상,
제 17회 류블리아나 국제 판화 비엔날레(유고슬라비아), 개인전 (구마모토 갤러리)
제 3회 세이부 미술관 판화 대상전(세이부 미술관)
1988년 도쿄 예술대학 대학원 판화전공 수료, 제 56회 일본 판화 협회전 준회원 등재,
개인전(갤러리 나츠히코, 갤러리 에소라)
1990년 비에라 국제 판화 비엔날레(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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