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i Jessup delves into the hidden life of emotions, offering a profound exploration of the human condition. Joy, sorrow, happiness, love, fear, anger, hatred, and relief—these emotions accompany us from the moment we are born until the day we die. Choi believes that life can only be authentic when emotions are allowed to be freely expressed. To suppress and conceal them is, ultimately, to deceive oneself and to neglect the fundamental act of self-love.

Building upon this awareness, Choi unfolds his 'HIDDEN' series. In contemporary society, people often suppress their emotions and expressions, carefully controlling their words, gestures, and even facial expressions under the weight of constant observation. Choi focuses on the human face—the most instinctive and immediate canvas of emotion. While the heart may attempt to hide, the face inevitably reveals. Through the use of vibrant colors and expressive forms, he strives to visualize the emotions that surge within.

His work is a passionate endeavor to reclaim emotional freedom, breathing life back into existence, and a meditative journey toward confronting and embracing one's true self. 최재섭은 감정의 숨겨진 삶을 탐구하며, 인간 존재의 본질을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기쁨, 슬픔, 행복, 사랑, 두려움, 분노, 증오, 안도와 같은 감정들은 우리가 태어난 순간부터 죽는 날까지 동반하는 특성이다. 그는 이 감정들이 자유롭게 표현될 수 있어야만 삶이 진실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감정을 억누르고 숨기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을 속이는 행위이며, 나아가 자신을 아끼지 못하는 삶으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최재섭은 'HIDDEN' 시리즈를 전개한다.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의 감정과 표정을 조심스럽게 감추며 살아간다. 하고 싶은 말을 삼키고, 보는 눈을 의식해 행동과 표정을 통제하며, 점차 마음속에 스트레스를 쌓아간다. 최재섭은 얼굴이라는 가장 본능적이고 직접적인 감정 표현의 장소에 주목한다. 마음은 숨길 수 있을지 몰라도, 얼굴은 숨길 수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며, 다양한 색감과 형태를 통해 내면의 감정들을 솔직하게 시각화한다.

그의 작업은 감정의 자유를 되찾고, 삶을 다시 살아 숨 쉬게 하려는 치열한 시도이자,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마주하고자 하는 깊은 사색의 결과물이다.